[이치카라] 안식의 오소마츠 에필로그
안녕하세요. 흑임자 전병입니다. 사실 이게 제가 원래 쓰던 닉이 아니고 그냥 임시로, 카라마츠 저금통으로 쓰는 통이 흑임자 전병 통이라 아무렇게나 갖다 붙였는데 이렇게 오래 쓰고 있네요. 아까 신나게 완결내고 동생이랑 하이파이브도 좀 하고 편의점에 뛰어가서 바카디를 사와서 반캔 원샷을 했는데 링크가 해킹링크였어요.... 해킹링크는 아니고 뭐라고 해야되지 링크 우회? 같은걸 하는 사이트던데 니미럴 그래서 여러모로 많은 분들을 곤란하게 해드렸습니다.. 지금은 해결했지만요... 제가 너무 신난 나머지 바카디 남은걸 마저 원샷하고 후기를 쓰고 있다는걸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여튼, 여기까지 와주신 분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도 제가 이렇게까지 길게 늘여서 쓸줄 몰랐어요..... 그냥 8화를 보고 아 뭐야 너무 짧다 설정은 좋은데..... 하고 보고 트위터에서 올라오는 글들을 보고 있는데 어느 분이 이치마츠가 저렇게 칼 들고 뛰어가는게 카라마츠의 복수를 하러 가는게 아니냐고 그러셨더라구요. 죄송합니다. 제가 보자마자 바로 하트를 달아놨어야 했는데 그 당시엔 보고 음 그럴수도 있겠네... 하고 지나갔다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서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후기를 남길만한 글은 아니에요. 처음에 애니를 보면서 이치마츠는 왜 가면을 쓰고 있을까, 칼이랑 망치는 어디서 나온거고, 다른 피해자들은 왜 죽었을까. 하고 보면서 설정을 대강 꾸렸습니다. 진짜 별거 없이 이치마츠가 가면을 썼네- 흉터가 있나보다-아 얼굴에 화상자국이 있는거야 ~ 하는 식으로 이어지는 설정으로, 플롯도 안짜고! 캐릭터 설정도 없이! 무턱대고 글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사실 막 사랑에 빠지는 감정묘사나 이런게 너무 자신이 없어서 제가 쓰고도 오글거릴거같아 읽지도 못하고 오소송 파지도 않는 친구한테 퇴고를 맡겼스니다 ㅠㅠㅠ 친구가 야 여기 오타 있다 하면 수정하구요 막 ㅠㅜㅠㅜㅠ 그리고 트릭이고 뭐고 할것도 엇이 아 추리소설 쓰는 법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메모해둔게 없어서 잘 기억이 안났어요 외딴 섬 악마라는 추리소설이 있는데 그것 참 좋습니다 추천드려요 한번 읽어보시면 술술 넘어가고 좋습니다 추리소설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끼워맞추느라 급급해서 이런 졸작을 내놓게 되엇습니다 함꼐 달려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부분은 그래도 넘어갈수 있었는데. 8화 내용을 넣기 시작하면서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냥 단순히 얘가 얠 죽이고, 꽥! 하고 넘어갈려고 했는데 쓰면서 설정도 하나하나 붙이고 추리소설 어디서 본거 주워들어서 끼워넣고 하다보니까 제가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판을 벌리게 되었더라구요......... 세상에......... 제가 이렇게까지 길게 장편을 이전에 쓴 적이 없어 더 힘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자랑하고 싶은데 자랑해도 될까요?? 이번에 쓴 안식의 오소마츠 프롤로그가 총 사만오천자였어요! 제가 예전에 좀 길게 쓴 글이 이만자였나? 해서 친구들한테 자랑했었는데 사만오천자라니. 이젠 뭐든지 할수 있을거같아 힘이 불끈불끈 납니다. 아 술기운이 올라와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헛소리 해도 양해부탁드려요 여하튼간 매 화가 끝날때마다 부탁해 내일의 나! 하고 설정을 달았더니 요모양 요꼴이 되었습니다. 길고 늘어지고 플롯도 심지어 복선도 제대로 안되어있는데데가 캐릭터 설정도 오락가락하고 해서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존잘님이 쓰셨더라면 더 좋게 더 재밌게 쓰셨을지도 모를 소재를 제가 말아먹은거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이번글을 교훈삼아 더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는 흐김이 되겠습니다.
여기까지 함께 달려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감상도 주시고 팬아트도 그려주시고 ㅠㅠㅜㅠㅜㅠㅜㅠ 제 안에 잠자던 관종병이 깨어나버렸어요 ㅠㅜㅠㅜㅠ 일주일동안 하루에 세시간자고 막 기말 대체 과제를 새벽 두시부터 다섯시까지 세시간만에 써서 내고 할정도로 일상이 덕질에 방해됐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나게 달릴수 있었습니다 8ㅁ8 사랑이에요 여러분..............
아 그리고 제가 트위터 메인 트윗으로 애스크폼을 걸어놓고 두근두근 하면서 기다렸는데 아무도 질무늘 안하셧ㅅ더라구여.....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래서 저 혼자 붙여놓고 선덕선ㄷ거했던 설정을 풀어보겠습니다.
버스커 버스커의 첫사랑 좋아하세요? 1화를 반쯤 쓰다가 우연히 플레이리스트에서 재생되는데 노래랑 가사가 제가 쓰고 있는거에 많이 어울리는거같아서(미안해요 버스커버스커!!!) 일주일동안 내내 그노래만 들으면서 글을 썼습니다 같이 들어주셔도 좋을거같아요 지금도 듣고 있어요 아 좋다 메인 테마곡이라고 생각해주셔도 좋을거같아요
그리고 뒷 배경설정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왜 악당들이 잡혀서 킄... 사실 진실은 이러하지... 하고 썰푸는걸 정말 안좋아하고 깬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는 이유가 있었어요... 걔네가 얘기를 안하면 알 방법이 없더라구여............. 그리고 히지리사와 쇼노스케씨는 말을 안해요........ 이렇게 불친절한 진행 정말 죄송합니다......그래도 달려주신 분들 정말 사랑해요...............
이치마츠가 어렸을때 일입니다. 아 지금 생각해보니 시간대가 안맞는거 같지만 무시해주세요 ㅠ ㅠ ㅠ ㅠㅠㅠㅠㅠ 이치마츠네 집에 떨어진 헬기는 근처에서 훈련을 하던 군용 헬기였어요 (자위대라는걸 잊고 있었는데 거기서도 훈련은 하겠죠??? 젠장!!!!!!!!! 오늘생각났어요!!!!!!!!!!!!). 헬기는 새로 개발된 연료를 이용해 가동되고 있었는데 문제가 생겨 안타깝게도 이치마츠의 집으로 떨어집니다. 연료를 개발한 데카판박사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 이치마츠를 자신의 상속인으로 삼아 아들과 딸, 이치마츠에게 고루 재산을 나눠줄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격렬하게 반대하고, 데카판 박사가 마음을 먹고 유언장에 올렸을 때는 이미 이치마츠가 친척집을 전전하다가 실종된 후였습니다.
히지리사와 쇼노스케씨는 여주인의 남동생입니다. 여주인은 젊었을때 무척 아름다웠는데 히지리사와 쇼노스케씨는 선천적으로 기형으로 타고나 작고 말을 못했죠. 그래서 여주인은 동생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그를 거둬들입니다. 여주인이 데카판 박사와 결혼을 한 뒤엔 둘이 짜고 아들과 딸 박사 그리고 주치의 다용을 죽여버립니다 그리고 냉동창고에 묻어두죠 시체를 눈앞에서 치워버리면 마음이 편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체를 어디다 파묻어버렸다가 들키는게 두려워 여주인과 히지리사와 쇼노스케씨는 시체를 일단 냉동창고에 방치해두기로 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마스크를 쓴 이치마츠가 고기를 나르러 오게 되죠
히지리사와 쇼노스케씨와 여주인은 아들딸을 제거해버렸지만 마지막으로 남은 이치마츠를 찾고 있었습니다. 어디서 죽었으면 좋겠는데 살아있다면 재산을 빼앗기게 되고 말테니까요 그러다가 아 이름 엄청 기네요 쇼노스케씨는 이치마츠를 발견하고, 간단한 뒷조사를 통해 이치마츠가 그 이치마츠라는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치마츠를 집으로 끌어들여, 사람들의 이목이 닿지 않는데 숨겨놨다가 이치마츠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잊혀질 때 없애버릴 생각을 하게 됩니다. 냉동창고 말고 다른 방을 주지 못한건 그 이유라고 할 수 잇습니다. 카라마츠가 잠깐 언급한 얘기 기억하시나요? 이 집에서는 종종 파티를 여는데 이치마츠같이 튀는 코스튬이 돌아다니면 기억될수밖에 없으니까요
여주인은 이제 외국으로 떠나고 싶어했습니다. 저택도 정리하고. 이치마츠도 없애버리고. 그 준비를 한다고 이치마츠를 더욱 방치해뒀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민은 오래걸려요 힘들어요 저는 캐나다로 이민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치마츠가 방에 가둬놓았는데, 애가 워낙 히키기질이 있고 사람 만나는걸 싫어해서 가만 내버려둬도 혼자 잘 있더라구요. 그래서 시체를 건드렸는지 정도만 볼 수 있게 한달마다 창고를 점검하고 (솔직히 이건 안전불감증이죠) 이치마츠를 방치해두었습니다.
카라마츠는 가출 한 뒤 몇살 많은 형한테 성폭행을 당했다는 설정입니다. 그리고 그걸 자기도 즐겼다고 세뇌시키는 반면에 자기는 동성을 유혹할정도로 매력적인 사람인것처럼 연기하지만 어딘가 불안한 증세가 없지 않습니다 드러났나요? 안드러났죠....... 사실 카라마츠가 이치마츠 뒷통수를 쎄게 쌔리는 반전을 생각했었는데 이치마츠한테 너무 못할짓을 하는것같아 포기헀어요.... 미안... 카라마츠..... 아긴다...... 그리고 카라마츠가 이치마츠를 만납니다
두사람은 사랑에 빠지고, 시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치마츠가 먼저 도망친사이 쇼노스케씨는 이치마츠가 달아났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여주인은 카라마츠도 같이 도망가려는건지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침대 옆 협탁 서랍을 열어놓고, 카라마츠가 평소엔 돌보듯 하던 금붙이를 훔친걸 확인하고 카라마츠가 이치마츠와 함께 도망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을 알고 카라마츠를 죽이게 됩니다 사실 여주인은 카라마츠를 정말 좋아했어요 씨발
여튼 그렇게 된 이야기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수십억대의 상속자가 되었던 이치마츠는 영문도 모르고 좋은 일을 잡았다고 좋아하다가 사랑에 빠지고, 카라마츠는 난생 처음 누군가를 책임지고 사랑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한가지도 이루지 못하고 죽고 말았죠.
보면 일반인들이 어라 위기상황에 처하니까 갑자기 신들린것처럼 펄펄나는 탐정이 되었다! 하는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이치마츠도 카라마츠도 혼자서 자라 어딘가 좀 부족하고 모자라고 안타깝고 자존감 낮은 아이들이라고 생각해서 결국 이런 결말을 맞게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이렇게 같이 달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실 한 3화까지 쓰다가 오 이제 계펑할때가 됐어 계펑을 하고 튀어야지 ㅌㅌㅌㅌ 했는데 이렇게까지 길게 완결을 내게 된 건 전부 함께 봐주신 분들 덕분입니다..... 다독 다작 다상량이라고 했는데 앞으로 더 읽고 더 쓰고 해서 쓰고 들고오겠습니다.....럽유,.............................
아 혹시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Qnamski 로 트윗 주시거나 여기 댓글 부탁드립니다 그럼 더 추가하도록 하겟습니다 지금은 제가 생각이 나는게 더 없네요.......
저랑 같이 버스커 버스커 첫사랑 들으실래요?????
감사합니다!!!!!!!!!